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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집순이인 J씨 조차도 요즘 밖으로 나들이 가고 싶어지는 계절이 돌아왔네요.
그래서 이번에 남편과 같이 청도 양원리에 위치한 '버던트' 카페를 방문해 보았습니다.
이번 카페도 제가 아닌 남편이 찾아낸 곳인데요.
본래는 부산에서 가까운 가덕도를 찾아 잠시 쉬다오려고 했습니다만,
남편이 청도에 가보자고 하여 발길을 돌렸습니다.
그럼 이제부터 버던트라는 카페를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위치는
청도 양원리에 있고, 네비게이션만 잘 보고 가신다면 큰 어려움 없이 찾아가실 수 있습니다.
한적한 시골에 위치해 있지만, 카페가 꽤나 유명한 곳인지 이쪽으로 들어오는 차량들이 제법 많았습니다.
주차공간은
입구 쪽에 30대 정도, 조금 더 안쪽으로 들어가면 15대 정도 더 주차할 수 있도록 작은 편은 아니었지만
워낙 많은 방문객들이 찾다 보니 금방 꽉 들어차는 걸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주차요원이 2~3분 정도 있어서 복잡하지 않게 안내를 잘 해 주셨고,
저희가 간 시간대에 다행이 빠지는 차량들이 조금 있어 큰 대기없이 주차를 할 수 있었습니다.
카페 내, 외부는
모두 규모가 생각 이상으로 넓고 큽니다. (※ 대략 2000평 부지가 된다고 하네요.)
내부는 대략 200~300평 이상의 규모가 될 것 같고, 외부 또한 넓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을 수용할 수 있는 공간이 됩니다.
요즘 폐공장을 개조하여 이런 큰 규모의 카페들을 종종 마주하기는 하지만, 청도에 이 정도 규모의 카페가 있을 거라고는 상상도 못했네요.
이 카페 주위에 공장들이 있는 것으로 보아 이 곳도 예전에는 공장이었던 건물을 개조하여 카페로 만든 것이 아닐까 추측됩니다.
카페 입구를
들어가는 순간 큰 나무들이 양 옆으로 줄을 서서 반겨주는데 마치 휴양지에 온 듯한 느낌이 들 정도로 기분이 뭔가 몽글몽글하니 좋더라구요.
코로나 때문에 사람들이 크게 없지 않을까 했지만, 위에서도 언급해 드렸듯이 규모가 엄청 큰 편인데 그 넓은 공간을 사람들이 빼곡히 다 채워 앉아 있어 사실 좀 놀랐습니다.
실내에 자리가 있다고 하더라도 이 많은 사람들 틈에서 먹기는 사실 좀 두려워서 남편과는 공간이 낙낙한 야외로 나가 자리를 잡기로 했습니다.
주문 메뉴는
생딸기 우유와 아메리카노입니다.
이 카페의 시그니처 메뉴는 아보카도 커피인지 대부분의 사람들이 아보카도 커피를 주문하더라구요.
디카페인이 있었다면 저도 꼭 한 번 맛을 보고 싶었지만, 아쉽게도 디카페인이 없다고 하여 저는 제 개인적인 취향인 생딸기 우유를 그리고 남편은 아메리카노를 주문하였습니다.
생딸기 우유는 먹기 전 잘 흔들어 먹으라고 하여 흔들어 주었더니 분리되어 있던 생딸기 청이 우유와 잘 섞여졌습니다.
시그니처 메뉴도 아니고, 누구나 다 아는 맛이지만 그래도 새로운 카페에서 먹는 음료는 웬지 모르게 또 기대를 하게 되죠.
생딸기 우유도 기대를 하며 한 모금 들이켜 보았습니다.
맛은
기대 이상도 기대 이하도 아닌 맛이었습니다.
일단은 달지 않아서 저한테는 좋았지만, 우유가 진열된 냉장고가 크게 시원한 건 아니였던건지 아니면 야외에서 햇빛을 잠시 받아 그런건지 우유가 미지근했습니다.
요즘 날씨가 선선한 듯 하면서도 초여름 같은 날씨잖아요.
야외에 앉아 시원하게 마시고 싶어 생딸기 우유를 주문하였던 것인데,
냉장고에 있었던 제품이 맞나 싶을 정도로 너무 미지근해서 맛있게는 못 먹었네요.
그리고 빨대 크기가 너무 애매해서 딸기 덩어리가 잘 안올라오더라구요.
결국 요렇게 딸기들이 아래에 옹기종기 깔려 있어서 병째로 입에 털어 넣었어요.
남편에게 아메리카노 맛은 어떤지 물었는데, 탄맛은 없는데 그냥 진하다고 하네요.
남편 입맛에 잘 맞는 커피는 아니라고 했어요.
역시 시그니처 메뉴를 안먹어 본 게 많이 아쉽기는 하네요.
음료의 맛은 크게 기분 좋은 느낌은 아니였지만,
카페의 분위기는 참 괜찮았던 거 같아요.
음료 다 마시고, 한 1시간 정도 남편이랑 서로 말없이 뷰멍(?)이라고 해야 하나요ㅎㅎ
그저 앞만 멍하니 쳐다 봤는데 그 마저도 힐링되는 느낌이었어요.
가림막 사이로 비치는 햇빛 샤워도 만끽하면서 그린그린한 풍경을 보는 건 정말 기분 좋은 휴식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다만 지금 정도에도 햇살이 뜨겁게 느껴질 정도였는데, 조금 더 더워지면 1시 이후로는 야외 좌석이 조금 불편할 수도 있겠다는 느낌이 드네요.
청도에 들르실 일이 있다거나 애견 동반 카페를 찾으신다면 꼭 한 번 방문해 보시길 바랍니다.
(※ 단, 주말은 사람이 정말 많기 때문에 평일 방문을 추천드립니다.)
- 주소: 경북 청도군 이서면 연지로 330
- 전화: 0507-1323-5923
- 영업: 10:00 ~ 21:00
- 휴무: 없음
- 주차: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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