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02월 13일 굼벵이들과 함께한지 10일차. 오늘은 날이 조금 따뜻한 편. 오늘부터는 채집통 뚜껑에 수증기들이 전혀 맺혀있지 않다. 채집통 열기 전, 벵이들 위치 확인. 측면에 덩치 큰놈 한 마리 보이고 바닥면에 다섯마리 확인. 바닥이 확실히 명당 자리인 듯. 물을 듬뿍 주는 것 같은데도 이틀에 한 번씩 열어보면 톱밥 윗면이 건조해 진 게 느껴진다. 오랜만에 남편 등장. 남편이 같이 봐주면 확실히 편하다. 덩치가 좋아 보이는 한 마리를 꺼내 보았다. 오잉? 보기에는 커보였는데, 키가 3.5cm 그대로다. 혹시나 해서 다른 두 마리를 더 확인해 보았다. 3cm. 길이의 변화가 이틀 전과 다르지가 않다. 적정 온도를 맞추지 않고 지내서 그런가 하고 내가 갸우뚱하니 남편이 '애벌레 중에서 다 큰 아..
2022년 02월 11일 굼벵이들과 함께한지 8일차. 어제 저녁에 베란다에 놔둔 온습도계를 굼벵이 채집통 위에다 얹어 놓았다. 채집통 내부에 두기에는 크기가 커서 임시방편으로 채집통 위에다 두었다. 내부 온습도는 조금 더 높을 것으로 추측해 본다. 채집통 뚜껑에 송글송글 맺혀있는 수증기들. 이틀에 한 번씩 물을 분사해 주고, 벵이들 상태를 확인해 보려 한다. 채집통 열기 전, 벵이들 위치 확인. 측면에 한 마리 보이고 바닥면에 다섯마리 확인. 채집통을 열어보니 톱밥 윗면이 살짝 건조하다. 아래로 아래로 파고 들어가보았지만 벵이님들은 벌써 도망가버린. 반대편을 파다보니 톱밥 표면이 움직이는 게 보인다. 벵이들이 도망 가느라 바쁜 움직임이 육안으로도 확인되는. 결국 잡혔다. 보기에 그리 크지 않은 느낌. 3..
2022년 02월 09일 굼벵이들과 함께한지 6일차. 채집통 뚜껑에 맺힌 습기가 줄어든 느낌. 채집통을 열기 전 벵이들의 동태 확인. 측면에서 쉬고 있는 두 마리. 남편이 어제부터 굼벵이들 확인을 잘 안해서 오늘은 내가 직접 해보기로 했다. 발효톱밥이 많이는 아니지만 조금의 건조함이 느껴졌다. 분무기로 촵촵. 다이소에서 산 분무기로 하는데 물 분사가 제대로 안된다ㅎㅎ 굼벵이 기르다가 손 근육 좋아지게 생긴;;; 조심조심하던 남편과 달리 과감하게 손을 저었던 나. 덕분에 벵이를 빨리 발견. 이 벵이는 몸을 웅크린 채 잘 펴지 않았던. 찰나에 키 확인. 3cm 이틀 전과 큰 변화가 없다. 다른 벵이를 한 번 더 확인해 보기로. 이 벵이는 육안으로 봤을 때부터 덩치가 조금 더 큰 느낌이 들었다. 키 재려고 하..
2022년 02월 08일 굼벵이들과 함께한지 5일차. 오늘 아침의 시작은 벵이들 집부터 확인. 측면 모서리에서 휴식 중인 한 마리. 바닥면에서 휴식 중인 다섯 마리. 20마리 정도인데 흙속에 있다 보니 육안으로 대충 보이는 건 항상 몇 마리가 되지 않는다. 차후 우화하는 과정을 보면 몇 마리인지 제대로 확인할 수 있을 것 같은 느낌. 오늘은 흙이 크게 마르지도 않았고, 남편도 바쁘고 해서 벵이를 꺼내 보지 않았지만 여전히 잘 지내고 있는 굼벵이님들이었다.
2022년 02월 07일 굼벵이들과 함께한지 4일차. 우리 벵이들은 잘 있을까. 바닥면에 몰려가 있는 벵이들. 발효톱밥에 수분을 채워주려 뒤적여 주는 남편. 오늘도 역시나 빛의 속도로 도망간 벵이들~ 바닥에 다달았지만 벵이들은 어제와 같이 하나도 안보인다. 하지만 도망쳐봐야 우리 손바닥안ㅎㅎㅎ 통이 좁으니깐 요리조리 잘 파헤치다 보면 잡히게 되는. 벵이들은 본능적으로 아래로 파고 들어가려고 하는 행동을 한다. 벵이가 어찌나 힘이 좋은지 손가락 사이로 파고드는 힘이 그대로 느껴진다는 남편. 키 확인. 오늘은 얼마나 자랐으려나. 두 마리를 확인해 보았는데, 3cm 어제에 비해 0.5cm 자랐다. 오늘 하루도 별이 된 벵이들 하나없이 잘 성장해 가고 있는.
2022년 02월 06일 굼벵이와 함께한지 3일차. 아침에 일어나면 당연한 듯이 굼벵이부터 살피게 되는. 채집통이 어제만큼의 습기를 머금고 있지 않은 느낌이 들었다. 역시나 톱밥 일부분의 색이 조금 달라져 있음을 육안으로 확인. 채집통을 열어보니 한쪽 면의 톱밥이 많이 말라 있음을 더욱 느낄 수 있었던. 남편에게 이야기를 하여 분무기로 흙에 물을 골고루 분사하기 시작. 흙을 여기저기 파헤치며 물을 주는데 20마리나 되는 굼벵이들이 어째 하나도 안보인다. 굼벵이들이 빠른걸까 남편 손이 느린걸까 굼벵이님들 다치지 않게 하려 남편은 아주 조심스레 손을 움직였다고 한다. 한참을 뒤적인 끝에 겨우 한 마리 확인ㅎㅎㅎ 오늘부터 굼벵이들의 키를 확인해 보기로 하였다. 2.5cm 확인. 키 확인 후 톱밥에 내려 주었더..
2022년 02월 05일 굼벵이들과 함께한 2일차 아침이 밝았다. 굼벵이를 처음 키우면서 남편과 고민했던 부분이 요즘처럼 건조하고 추운 날씨에 온도와 습도를 일정하게 조절하는 부분이었다. 참고로 굼벵이를 키우기 적정한 온도는 26~31도 정도, 습도는 81% 정도라고 한다. 아침 일어나자마자 덮어두었던 담요를 거두었더니 생각지 못했던 습기가 채집통을 가득 메우고 있었다. 워낙 보일러 불을 따끈하게 달궈놔서 채집통 안이 건조해지는 건 아닐까 하였는데 발효톱밥에 기본적으로 습기가 더해져 있어 그런지 하루 정도는 톱밥도 촉촉함을 유지해 주고, 습기도 가득해서 괜찮았다. 굼벵이들이 잘 있는지 확인해 보니 대부분 바닥에 몰려 자리를 잡고 있다. 보일러를 너무 따끈하게 틀었는지 채집통 바닥이 아주 후끈후끈ㅎㅎ 이 ..
2022년 02월 04일 남편이 최근들어 굼벵이에 관심을 가지고 있어 아주버님이 굼벵이 키우기 세트를 대신 구매하여 보내주셨다. 박스 외부에는 생물이 들어 있음을 표기해 놓았고, 박스 내부에는 완충제로 감싸져 있는 구성품들이 들어 있었다. 제품 구성은 몹시 간단하다. 채집통 1개 유충병 1개 발효톱밥 2개 굼벵이 20마리 유충병에는 손난로가 감싸져 있다. 이 날 부산도 영하로 떨어졌을 만큼 많이 추웠던 날이어서 그런지 박스를 개봉하였을 때는 손난로가 이미 다 식어 있었다. 굼벵이 20마리가 들어 있는 유충병. 군데 군데 굼벵이가 지나간 흔적과 어렴풋이 보이는 굼벵이의 형태. 제품 구성이 간단한 건 좋은데 굼벵이를 키우기 위한 설명서도 없다는 게 단점. 판매 사이트에도 설명이 없어 급하게 인터넷 검색으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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